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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SR 7th/Semina & Exhibition

CEO가 알려준 스마트시대의 키워드

 김홍선 CEO 강연이 5월 18일 한국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강연이 있었다. 원래 지정좌석제인 수업인데, 오늘은 좌석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다.


   김홍선 대표는 "매일 아침마다 보안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강연은 보안 기술적인 용어보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분들의 관점에서 같이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강연을 시작했다.

 지금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불 정도 된다. 하지만 과거에는 몇 불 정도 되었을까?  60년도에는 100불 정도밖에 안되었다. 전 세계국가들 중에 뒤에서 손꼽을 수준이었다.(아프리카의 우간다 보다 못살았다고 한다.) 그랬던 대한민국을 어느 누가 지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2000년 이모저모> - 만화가 이정문 

   만화가 이정문씨가 1965년에 예상한 2000년을 그린 것이다. 이 당시 2000년은 너무나도 먼 미래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만화 속 신기술은 현재 대부분 실현되었다. 우리가 35년뒤를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워 질 것이다. 

미국의 '쓰레기' 수출 장사가 되는 이유는?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신기한 것들을 보았다.
 먼저 '쓰레기'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미국 각지에서 신문과 같은 폐지를 모아서 수출하는 것이다. 컨테이너를 배에 실어서 미국으로 보내는 비용은 3000불이다. 하지만 다시 중국내로 들어오는 비용은 400불이라고 한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빈 컨테이너이기 때문에 비용이 더 싸게 드는것이다. 빈 컨테이너 안에 폐지를 넣어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매년 20% 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장사가 글로벌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폐지' 수요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태블릿 PC 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종이 사용량이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서 스마트폰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있다. 과거에는 특정회사의 단말기만 취급하고 통신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다르다. 
 
아이폰과 갤럭시 S(안드로이드 폰) 두 개 모두 갖고 있는데 사실 별로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자체 보다는 어떤 가치를 갖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종이로 된 책을 보는 것이 줄어들었다. 편지보다는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정보화가 이루어졌다. 의사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러 갔는데 "이제 컴퓨터로 업무를 하니까 편하겠다" 라는 말을 했더니 친구는 "너무 많은 정보를 받게되어 버릴것이 많다. 80% 이상이 스팸이다." 라는 대답을 했다. 정보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런식으로 네트워크 장비가 낭비되는 것은 생각해봐야 될 점이다.
 태블릿PC가 굉장히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태블릿 PC는 이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MS 같은 곳에서는 어정쩡한 컨셉이어서 안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룰을 완전히 바꾼것이다.
 양로원에서 어르신들은 주치의가 노트북을 꺼내고 증상을 적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경찰서에 온 범죄자처럼 취조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에 태블릿은 같이 보면서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교육현장, 의료현장처럼 같이 봐야 할 현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느 노인에게 아이패드를 드렸는데 그것을 보면서 바로 사용한다. 이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보통 컴퓨터는 '이것을 이렇게 쓰세요.' 라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사용가능하게 된 것이다. 기계가 사람에게 다가온 것이다.(=>휴먼 테크닉)
 "애플빠 아니세요?" 라는 말을  듣는데 휴먼 테크닉하면 애플을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때에 스티브 잡스가 "디스플레이는 점점 좋아진다. 하지만 사람이 보는 한계가 있다. 이번 아이패드에는 사람이 가진 눈의 한계보다 더 많은 픽셀을 넣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라는 말을 했다. 즉 사람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과거의 시장은 통신사와 묶여 있었는데 애플은 이것을 없애 버렸다. 유통될 수 있는 장터 앱스토어를 만들었다. 그 결과 일종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부른 스마트폰, 태블릿PC 시대의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스마트 폰 시대의 키워드


1.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보아라.
 
 
어딘가를 쫓아가서 찾거나 남의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다양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기술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철학적인 것도 중요하다. 기술과 인문학을 합쳤을 때 퍼포먼스가 강해진다. 이렇듯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을 한 '주커버그'가 심리에서 고민을 했기에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었다.
 한 때 '한의대'가 인기가 좋았다. 지금은 어떠한가? 대기업의 건강식품, 중국산 약재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마켓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기가 한의학을 정말 좋아했으면 성공할 것이다. 그렇지만 단지 시대의 흐름 때문에 '한의대'로 진학을 했다면 지금은 어떨까?
 좋은 직업은 계속 바뀌어 왔다. 이제 안정적인 것은 없다. 즉 
아무도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다. IT의 경우도 5년뒤를 알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어떻게 살 것인지 모른다. 계속 바뀌는 것이다. 텔런트가 있는지 찾아가는 것이다.

 
 효율성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안철수 교수가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라." 라는 말을 했었다. 이 말에 100% 공감한다. 

 2. 사용 친화성, 인간성이 들어가 있다.

 놀러와 <세시봉> 편을 보면서 트윗을 많이 했다. 그 당시 세시봉에 직접 가 봤던 사람들, 좋아했던 사람들과 트윗하는 것은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실제 미국에서 '
슈퍼볼' 같은 큰 경기를 할 때 SNS 트래픽이 급증한다고 한다. 이런 것 모두 같이 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3. 자기 개발의 방향 : Job 보다 Career 를 생각하라.

 채용 시 학교 성적, 자격증을 크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들은 과목은 본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의 경우 영어로 인터뷰를 했는데 토익 점수가 낮은 친구가 더 말을 잘했다. 스펙이라는 것은 제조업 시대의 산물라고 생각한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을 '과시'하는 것이다. 엄청난 실패를 할 수 있다. 실패는 값진 것이다. 실패를 통해 느낀 것은 배울수 없는 것,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어렸을때에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하지만 40대 때 실패하면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4. 
자신감 & 열정을 가지고 살아라.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 중 "뒤를 보면 점을 이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했다. 
 잡스는 대학을 6개월 다닌 후 관두었다. 그리고 도강을 하면서 자신이 관심있어 하던 
서체 과목을 듣기 시작했다. 서체는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미묘함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매료된 것이다. 당시에는 이런 모든 것이 삶에서 실제로 응용될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가 10년 후 다양한 폰트를 탑재한 매킨토시를 만든 것이다. 이전에는 모두 하나의 폰트로 통일되었으나 매킨토시 이후로 다양한 폰트가 사용가능했다.자신에게 쌓인것이 10년 뒤 돌아온 것이다. 계속하면서 하나의 벨류로 된 것이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프린스턴 대학 입학식에서 한 연설 中 

"가장 간결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는 아마 당신이 내린 선택들의 연속일 것입니다. 결국에는 우리는 우리 선택의 결과물입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보십시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행동한다면 제프 베조스의 말처럼 Great story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강연 뒤 학생들의 질문


Q :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기업의 존재이유는 이윤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공학을 하신 분으로서 기업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안철수 연구소는 어떤 기업인가?

A : 기술의 목적은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 역사를 보았을 때 기업 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기업이 발전했다. 하지만 기업은 이윤 창출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자본주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문제는 '이기심'을 컨트롤 할 수 없을 때 생긴다. 기업은 사회 속에서의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품이든 서비스든 간에 믿음을 주어야한다. 안철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믿음과 함께 정직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되었고 앞으로도 유지 될 것이다. 이것은 문화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는데 항상 선과 악이 왔다갔다 한다. 여러가지가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점점 더 개인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즉 셀프 리더쉽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 기업은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어 기업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지금도 2G 휴대폰을 이용하고, SNS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스스로 패러다임을 거스르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듣고 싶다.

A : IT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좋은것인가? 생각해보면 이익을 주는 것이 많다.
일본에 있었을 때 쓰나미, 대지진으로 인해 24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일본의 상황을 어정쩡하게 보여주는 한국의 매스미디어 때문에 가족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실제 쓰나미, 대지진 장면은 한국와서 처음 보았다. 출국을 못했던 당시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릴 수도 없었다. 이 때 설치만 해놓았던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카톡을 이용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 카톡이 아니였으면 암흑과 같았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사용 안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무엇인가 안하면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보다는 점점 개인이 컨트롤하고 개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흐르게 해야한다. 실제로 남을 험담하는 글이 많아진 것은 인터넷의 역기능이라고 본다. 결국 IT 기술을 이용하는 개인이 컨트롤 하고 사용 문화를 만들어 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